제"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시는 부모님" 치매로 오해하기 쉬운 '급성 섬망'의 특징과 발병 원인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평소와 전혀 다르게 헛소리를 하거나 난폭해지신다면 치매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지 상태가 '갑자기' 무너진다면 치매가 아니라 '급성 섬망(Delirium)'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치매와는 발생 기전과 대처법이 완전히 다른 급성 섬망의 원인과 핵심 증상을 압축해 정리해 드립니다.
1. 급성 섬망이 발생하는 핵심 원인
섬망은 뇌 세포가 사멸하는 치매와 달리, 신체적·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뇌 기능에 일시적인 과부하(정전 현상)가 걸려 발생합니다.
*신체적 요인: 고령층 어르신들에게 흔한 요로감염(소변줄 염증), 폐렴, 탈수, 영양부족 및 수술 후 통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또한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강한 진통제 등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흔히 유발됩니다.
*환경적 요인: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 요양 시설 입소, 이사 등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 놓일 때 뇌가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느껴 발병합니다.
2. 치매와 구분되는 급성 섬망의 3가지 특징
벼락치듯 나타나는 '급성 발병':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야금야금 진행되는 치매와 달리, 섬망은 바로 어제까지 멀쩡하던 부모님이 단 몇 시간, 혹은 며칠 만에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루 중에도 증상이 널을 뛰는 '기복 현상': 증상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낮에는 보호자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다가도, 밤이 되면 갑자기 의식이 혼돈해져 환각을 보거나 난폭해지는 기복 현상이 뚜렷합니다.
'*주의집중력' 및 의식 수준 저하: 치매는 의식이 비교적 명료한 편이지만, 섬망은 단 1분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사람·장소·시간을 혼동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수액 줄을 강제로 빼내려는 과활동성을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