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온 걸까?" 우리 부모님을 괴롭히는 '옴'의 최초 발생 원인
청결하게 관리되는 병원인데 왜 갑자기 옴이 생기는지 의아하고 답답하실 거예요. 옴은 불결해서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옴진드기'라는 기생충이 외부에서 유입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에 가깝습니다. 옴이 최초에 어떻게 시작되는지 그 경로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외부 유입이 시작점입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옴은 스스로 자연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미 감염된 사람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 처음 들어옵니다.
새로 입원한 환자, 외부에서 방문한 면회객, 혹은 여러 시설을 오가는 종사자나 간병인을 통해 병원 내부로 처음 들어오게 됩니다.
옴진드기는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데 약 30분이 걸리며, 한 번 옮겨붙으면 사람의 체온 덕분에 활발하게 번식합니다.
2. '잠복기'라는 무서운 비밀
옴이 무서운 이유는 처음 옮았을 때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초 감염 후 약 4주에서 6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가렵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줄 모르고 평소처럼 생활하게 됩니다. 이 '조용한 전파 기간' 동안 간병인의 손길이나 공용 거실의 의자, 침구류를 통해 병동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3. 노인 요양 시설의 취약한 환경
특히 요양병원에서 최초 발생이 잦은 이유는 어르신들의 신체적 특성 때문입니다.
각화형 옴(Norwegian Scabies):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진 어르신들에게는 일반적인 옴보다 수백만 마리의 진드기가 번식하는 '각화형 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전염력이 일반 옴보다 수십 배 강해, 떨어진 피부 각질만으로도 주변 어르신들에게 순식간에 퍼집니다. 아주 작은 유입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